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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불태워야죠" 부활을 꿈꾸는 약대생 파이터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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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남았을지 모르지만 끝까지 불태워야죠."

약대생 파이터 손진수 선수(중앙약대)의 복귀 의지는 확고했다. 현역 시절 입은 부상으로 3년을 쉬어야 했던 그가 훈련을 시작했다. 손 선수의 복귀는 격투기 팬들에게 희소식이다. 일본 Deep 챔피언 출신으로 UFC에서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도 선정될 만큼, 매 대회마다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전도유망한 종합격투기계(MMA) 인재이자 약대생이기도 한 손진수 선수.

이번 스포츠파머시 18회에서는 복귀 훈련에 돌입한 손 선수의 하루 일과를 담았다.

△재활훈련으로 시작하는 하루
손 선수는 주 2회 컨디셔닝 센터에서 재활 훈련을 받는다. 선수 시절,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몸이 버티질 못했다. 결국 목디스크에 걸렸고 어깨, 견갑골, 척추 심지어 쇄골에도 통증이 발생했다.
 
손 선수의 재활훈련은 쉬는 시간 없이 진행됐다. 어깨를 시작으로 등, 가슴, 하체, 균형잡기 등 인체 기능 향상을 위한 훈련이 연달아 이어졌다. 재활운동이지만 강도는 만만치 않았다.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지만 손 선수의 얼굴은 땀이 비오듯 흘렀다.

"제가 부상으로 3년을 쉬었어요. 재활운동은 몸에서 약한 부분을 중심으로 하는데요. 훈련을 할 때마다 쉽지 않습니다."

손 선수가 이 악물고 재활훈련에 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손 선수가 UFC에 진출했을 때는 이미 몸이 망가진 상태였다. 시합 준비 과정에서의 오버트레이닝, 훈련과 병행한 Peet시험 등 무리한 일정이 원인이었다. 게다가 갑작스럽게 잡힌 경기 일정으로 3주 안에 18kg을 감량해야 했던 점도 부상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손 선수는 데뷔전 무대에서 멋진 경기를 펼쳤다. 비록 아쉽게 패배했지만, 대전 상대인 페트르 얀은 러시아 챔프 출신으로 이후에 UFC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강자였다. 지금도 격투기 팬들은 손진수vs페트르얀 경기를 UFC의 명승부 중 하나로 손꼽는다.


손 선수는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을 밝혔다. 

"UFC에서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컸어요. 제 몸을 고친다면 전보다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손 선수는 약대 수업과 약업계 선배의 도움으로 재활 훈련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근육이 경직돼 있어 인체 기능이 많이 떨어졌는데, 약대 수업을 통해 알게된 약의 성분과 기전을 재활에 적용하니 문제를 개선하는 데 효과를 봤죠. 게다가 셀로맥스 서정민 대표님이 약사공론 인터뷰 기사를 보고 저에게 도움이 되는 생약성분의 제품을 지원해주고 계세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격투기 전문 팟캐스트'도 진행...전문 분석 선보여
재활 훈련을 마치고 손 선수는 바로 다음 일정 장소로 이동했다.

장소는 목동에 위치한 SBS 방송국. 
손 선수는 매주 수요일마다 격투기 전문 팟캐스트 '위클리 파이트 클럽'을 녹화한다.

SBS 팟캐스트 '위클리 파이트클럽'은 UFC 경기 분석과 격투기계 이슈를 전달한다. 진행자들의 전문적인 분석과 재밌는 입담으로 격투기 팬들에게 1년 넘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이다.     

손 선수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내내 경기 영상과 자료를 보면서 녹화를 준비했다. 오전 훈련의 피로가 여전했음에도 방송 준비에 소홀하지 않았다. 대본 없이 녹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준비는 필수다. 

손 선수와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스포티비뉴스)는 "손진수 선수는 방송을 할 때 마다 실력이 는다. 자기가 방송한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을 다음 녹화 때 보충을 해온다"며 "이제 일년 됐는데, 전문 프로 방송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종합격투기를 선택한 이유?..."나에겐 소중한 꿈"
"지금은 방학이라 조금 여유 있지만, 약대 개강 후에는 정말 바쁩니다. 딱 시험기간 때만 운동을 일주일 쉬어요. 그 전까지는 계속 운동하는데, 정말 힘듭니다."

손 선수 말처럼 그의 하루는 꽉 차 있었다. 
오전 재활 훈련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방송 녹화, 저녁은 체육관에서 본격적인 MMA 훈련을 한다. 방송 녹화가 없는 날에는 개인 PT수업을 진행한다. 일정 장소인 반포, 목동, 압구정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에너지도 만만치 않다.

이렇게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손 선수는 '꿈'이라고 답했다.

"아직은 저에게 있어서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무대에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들어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끝으로 손 선수는 항상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마워요. 제가 고정 수입이 없다 보니 아내가 생활 전반을 책임져요. 본인도 힘들텐데 제 꿈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어요. 아내의 응원 때문이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죠." 

한편, 약대생 파이터 손진수 선수의 하루 본편은 약사공론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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